김흥숙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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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1

그와 나의 거리-등대로 (2024년 11월 16일)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 1882-1941)의자전적 소설 를 선물 받은 건12년 전입니다.  함께 산 지 여러 십 년이지만 여전히 속내를 알 수 없는 룸메로부터 이 책을 선물 받고 가슴이 뭉클했던 기억이납니다. 표지 안쪽 첫장에 그가 '램지부인을 닮은 당신에게  램지를 닮은 남편이'라고 써 주었기 때문입니다.  램지부인(Mrs. Ramsay)은 매우 아름답고 지혜로운 램지가의 안주인으로서 자기 세계에 빠져 있는 철학교수 남편을 세상과 이어주며 여덟 명의 자녀를 키우고 램지가를 방문해 한참씩 머무는 손님들을 접대합니다. 아무리 보아도 저는 램지부인을 닮은 데가 없는데, 룸메가 제게 램지부인을닮았다고 한 것은 저를 격려하고 싶어서였을까요?   여러 번 읽기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는데..

오늘의 문장 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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