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즐거운 산책

불행한 어린이들 (2012년 5월 5일)

divicom 2012. 5. 5. 11:35

오늘은 '어린이날'이라 교통방송 '즐거운 산책'에서도 어린이에 관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 어린이들의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행복지수가 3년 연속 꼴찌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양육'되지 않고 '사육'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만큼 바쁩니다.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뛰어 다니며 부모가 원하는 일을 해내야 하고, 그러다보니 행복하지 못한 게 당연합니다.


'즐거운 산책'에서는 늘 시를 한 편씩 소개하는데, 오늘은 지명길 씨가 작사하고 김용년(예명: 김남균) 씨가 작곡한 '피노키오'라는 동요의 노랫말을 소개했습니다. 밝고 빠른 곡조에 걸맞지 않게 의미심장한 가사, 한 번 읽어 보시지요.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 나는 네가 좋구나

파란 머리 천사 만날 때는 나도 데려가 주렴

피아노 치고 미술도 하고 영어도 하면 바쁜데

너는 언제나 공부를 하니 말썽장이 피노키오야

우리 아빠 꿈속에 오늘밤에 나타나

내 얘기 좀 잘 해줄 수 없겠니

먹고 싶은 것이랑 놀고 싶은 놀이랑

모두 모두 할 수 있게 해줄래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 나는 네가 좋구나

장난감의 나라 지날 때는 나도 데려가 주렴

숙제도 많고 시험도 많고 할 일도 많아 바쁜데

너는 어째서 놀기만 하니 청개구리 피노키오야

우리 엄마 꿈속에 오늘밤에 나타나

내 얘기 좀 잘 해줄 수 없겠니

먹지 마라 살찐다 하지 마라 나쁘다

그런 말 좀 하지 않게 해줄래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 나는 네가 좋구나

파란 머리 천사 만날 때는 나도 데려가 주렴

학교 다니고 학원 다니고 독서실 가면 바쁜데

너는 어째서 게으름피니 제페토네 피노키오야

엄마 아빠 꿈속에 오늘밤에 나타나

내 얘기 좀 잘 해줄 수 없겠니

피노키오 줄타기 꼭두각시 줄타기

그런 아이 되지 않게 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