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님
사람 짓거리 보다 보다 격노한 하늘님
어떤 고함도 어떤 매질도 지나치지 않사오나
부디 그만하소서
진짜 큰 죄 지은 자들은 두터운 벽 안에 있어
당신 고함 소리, 당신 매질 미치지 못하오니
큰 죄인들은 보송한 큰집 안에서 하하호호
뼛속까지 젖어 떠는 것은 심약하고 여린 것들뿐
하늘님, 약한 자의 하늘님, 그만하소서
아니면
큰 눈 버럭 키워 두터운 벽 안으로 들어가소서
지척의 매질로 울게 하시어
몸뚱아리만큼 두꺼운 욕망의 더께
아주 걷어내소서
비로소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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