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노년일기 249: 고맙다, 청춘! (2025년 3월 6일)

divicom 2025. 3. 6. 10:49

볼 것 많은 계절, 봄!

초중고교가 개학하고 대학이 개강하니 동네가 

계절입니다. 거리마다 어린이 젊은이가 가득하고

식당과 카페엔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마른 나무마다 눈물처럼 작은 봉오리들이 아름답지만,

그들에게 눈도 주지 않고 지나가는 젊은이들이

못지않게 아름답습니다. 학교 많은 곳에 살길

잘했습니다. 이곳으로 이사를 결정했던 20년 전

저를 칭찬합니다.

 

대학 주변은 아시아 거리입니다. 한국 젊은이처럼

생겼는데 입을 열면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일본...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입니다.

 

삼삼오오 모여 즐겁게 담소하는 한국과 이국의

학생들을 보면 국적이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국적은 총 들고 싸우는 전쟁이나

총 없이 싸우는 외교에나 필요할지 모릅니다. 

아니 어쩌면 지금 저들이 국적 잊고 나누는 대화가

훗날 전쟁이나 외교 갈등을 끝내는 데 유용할지

모릅니다.

 

저 젊은이들 모두 젊음을 만끽하길 바랍니다. 

웬만큼 혹사해도 하룻밤 잘 자고 나면 회복되는

몸을 풀 가동시켜 무지와 싸우고, 가장 문제 있어

보이는 동무에게서도 배울 점을 찾아 자신을 키우고,

멋진 어른이 될 잠재력을 가진 사람을 만나 매일

보고 싶은 사랑을 키우기 바랍니다.

 

젊은이 여러분, 여러분 덕에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y6fAqEcgN8&list=RDMM9_copa7lBCg&index=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