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아침이 아름다워 집을 나섭니다. 비 맞은 뒷산의 향기가온몸을 감싸 주니 행복하고도 미안합니다. 이런 느낌을 모든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건 아닐 테니까요.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면 천변입니다. 푸른 잎들은 반짝이고 꽃이무리지어 핀 곳엔 나비들이 춤을 춥니다. 늙은 사람은 걷고 젊은 사람은 뛰어 가는 길, 제 걸음도 가볍습니다. 그런데, 건너편에서 젊은이 하나가 무거운 걸음으로 다가옵니다. 풍경에 걸맞지 않게 어두운 얼굴. 검은 옷을 입어 더 어두워 보이는 걸까요? 문득 엊그제 본 기사가 생각납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중에서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사람의 비중이 12.7퍼센트로 200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장기 실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