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걸
4일 아침에야 알았습니다. 제가 뉴스를 보지 않는 동안
비상계엄이 내려지고 해제되었습니다. 저로선 참
운이 좋았던 것이지요. 계엄이 선포된 것을 알았으면
잠도 못 자고 나라 걱정을 했을 테니까요.
어제 아침 이 소식을 접하자 제일 먼저 대통령 주변에
사람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국지에서 보듯
공명이 있거나 방통이 있거나 주유가 있거나, 리더의
장점과 단점을 아는 책사가 옆에 있어야 할 텐데,
윤 대통령에겐 그런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침 어제 열렸던 동아비즈니스포럼에서 맨프레드 케츠
드 브리스 ( Manfred Kets De Vries) 교수가 이번 계엄 사태에
딱 어울리는 얘기를 했기에 첫 부분만 아래에 옮겨둡니다.
아래를 클릭하면 기사 전문과 관련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41204/130569426/2
“권력 취한 나르시시스트 리더는 毒…자아과잉 막을 제도 필요”
“권력에 취한 악성 나르시시스트 리더가 ‘예스맨(Yes Man)’에게
둘러싸여 자아과잉적 행동을 하지 않도록 제도로 막아야 한다.”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동아비즈니스포럼 2024’의 연사로
참여한 리더십 분야의 석학 맨프레드 케츠 드 브리스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자기애가 강하고 스스로 성찰하지 못하는
나르시시스트는 독성 있는(toxic) 리더”라면서 “좋은 말만 하는
컨설턴트보다는 이런 리더에게 엉망이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줄
‘인설턴트(insultant·모욕을 준다는 뜻의 insult와 consultant의 합성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악성 나르시시스트 리더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꼽았다. 드 브리스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은
육감이 좋고 대중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지만 자기애가 지나치고
권력에 중독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마지막 순간에
권력을 내려놓지 못했다”며 권력에 대한 집착 때문에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과 방법을 우상화하고 권력자의 오만에 빠지는
‘휴브리스(Hubris)’의 틀을 경계해야 한다. 그는 “리더는 주변 사람들이 듣기 좋은
말만 이야기하는 반향실(echo chamber)에 갇히기 쉽다”면서 “그러다 보면
자신의 약점을 잘 모르게 되고, 이는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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