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고백 (2011년 4월 25일) 경복궁 근처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외출을 좀체 하지 않는 제가 나가는 날이면 종착지는 주로 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의 맑은 눈빛을 보며 조용조용 건네는 얘기를 듣다보면 등을 누르던 무엇이 조금 가벼워지고 집에 오는 길이 즐거웠습니다. 그러던 그가 사업을 확장하느.. 나의 이야기 2011.04.25
고독하게 하소서 (2010년 12월 29일) "...우리가 참으로 고독해보지 않고는 진정한 슬픔에 이르지 못하고 우리가 참으로 고독해보지 않고는 진정한 만남에 이르지 못합니다. 우리가 참으로 고독해보지 않고는 진정한 위로 진정한 사랑을 내어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버림당해보지 않고는 진정한 싸움에 이르지 못합니.. 오늘의 문장 2010.12.29
사랑이 네게로 어떻게 왔는가 (2010년 12월 23일) 사랑이 네게로 어떻게 왔는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사랑이 네게로 어떻게 왔는가? 햇살처럼 왔는가, 꽃눈발처럼 왔는가, 기도처럼 왔는가? 말하렴 하늘에서 행복이 반짝이며 내려와 커다랗게 날개를 접고 피어나는 나의 영혼에 매달렸다...... 제겐 아직 푸른 시절을 사는 친구들이 있습.. 오늘의 문장 2010.12.23
밤 (2010년 11월 21일) 밤새 희미한 불을 켜놓고 자면 뇌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다는 뉴시스통신 기사를 보았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이 시베리아 햄스터를 두 그룹으로 나눠 A그룹은 8주 동안 밤새도록 희미한 불빛에 노출시키고 B그룹은 완전히 어두운 곳에 두었더니, A그룹 햄스터.. 나의 이야기 2010.11.21
현정은 파이팅! (2010년 11월 16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시숙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대결에서 마침내 승리했습니다. 오늘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입니다. 현 회장은 선정 직후 "채권단의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에 깊이 감사한다"며 "고 정주영, 정몽헌 두 선대 회장이 만들고 발전시킨 현대건.. 동행 2010.11.16
신부님, 이태석 신부님 (2010년 10월 19일) "교회가 가난한 이웃의 모습으로 숨어 계시는 예수님을 외면한 채, 그분이 누우실 구유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수십 번 성탄절을 맞이했지만 내 생에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탄절은 이역만리 떨어진 이곳 아프리카에서 맞은 성탄절이었다. 나는 지금도 그날의 성.. 오늘의 문장 2010.10.19
위로라는 것 (2010년 10월 11일)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오늘 삼십년 짝을 잃은 친구를 만나러 가기 때문입니다. 김흥숙이가 잘하는 건 위로뿐이라는 말까지 들은 적이 있지만, 친구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고작 새벽녘에 편지 한 장 써두었습니다. 무릇 태어난 생명은 반드시 돌아갈 때가 있고 우리 또한 그 법칙.. 나의 이야기 2010.10.11
옷 정리 (2010년 10월 4일) 저는 '정리 불능 증후군' 환자입니다. 제 컴퓨터가 있는 방은 물론 제가 머무는 곳은 어디나 무질서하게 만드니까요. 책상 위, 방 바닥, 냉장고 안... 모두 엉망입니다. 가끔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정리를 하며 간신히 살아갑니다. 18년을 산 집에서 이 집으로 이사온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일 .. 나의 이야기 2010.10.04
여름 사랑 (2010년 7월 28일) "1. 아끼고 위하는 따뜻한 마음. 2. 남녀가 서로 애틋이 그리는 일. 또, 그 애인. 연애. 3. 동정하여 친절히 대하고 너그럽게 베푸는 마음. 4. 육정적.감각적이 아닌 동정.긍휼. 구원.행복의 실현을 지향하는 정념." ---민중서림 <에센스 국어사전>에서 인용. 하도 '사랑'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사.. 오늘의 문장 2010.07.28
바흐의 사랑 (2010년 7월 24일) "아, 밖에는 폭풍이 칠지언정 집이라도 평화로우니 다행이군. 그렇지 않소, 마크달레나?" --- 에스터 메이넬 저 <나의 사랑 바흐>에서 인용. 무릇 집이란 바로 이런 공간이어야겠지요. 문 밖에선 폭풍이 친다 해도 문 안에만 들어서면 평화로워, 몸과 마음을 온전히 내려 놓고 쉴 수 있는 곳. 본능을 .. 오늘의 문장 2010.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