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자택 주변 소음과 빨갱이(2017년 3월 20일) 사람을 괴롭히는 여러가지 자극 중에서도 소음과 악취처럼 괴로운 것이 없습니다. 눈엔 눈꺼풀이 있어 보기 싫은 것은 보지 않을 수 있지만, 귀와 코엔 꺼풀도 마개도 없으니 소음과 악취가 그대로 귀와 코를 괴롭힙니다. 둘 중에서 더 나쁜 것은 소음입니다. 코는 적응을 잘해서 웬만큼 .. 동행 2017.03.20
배우 김민희 씨의 문화훈장(2017년 3월 16일)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 앞에서 '마마!'를 부르짖으며 우는 사람들을 보면 제가 타임머신을 타고 19세기로 간 것 같습니다. 그러다 그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무시무시한 표현으로 헌법재판관들을 욕할 때면 20세기 중반 쯤에 있는 것 같고, 만나본 적 없는 서북청년단.. 동행 2017.03.16
황교안 대통령 후보?(2017년 3월 14일) 나이 들어가며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양식을 가진 사람이 보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을 하곤 합니다. 요즘 시국에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그 좋은 예일 것 같습.. 동행 2017.03.14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퇴임(2017년 3월 13일) 오늘 아침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했습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파면을 선고하는 일이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이제는 '분열과 반목을 떨쳐내고 사랑과 포용으로 서로를 껴안고 화합하고 상생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의 희망이며 우리 .. 동행 2017.03.13
한국사회 남녀 평등(2017년 3월 9일) 오늘 아침 한국일보를 보고 구독을 중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3월 9일이니 3월까지만 보고 4월부터는 구독하지 말까 합니다. 신문에 칼럼을 쓸 새 필진 명단이 실렸는데 이십여 명 중에 여성은 단 두 명에 불과했습니다. 신문사 내부 필진 중에 여성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지만,.. 동행 2017.03.09
한국인 소비 심리(2017년 3월 6일) 저만 먹고 살기가 힘든 줄 알았더니 많은 한국인이 힘들어 하나 봅니다. 우리 국민의 소비 심리와 경제 전망을 조사했더니 조사 대상 63개국 국민 중 최악이었다고 하니까요. 오랜만에 다수에 속했으니 좋아해야 할까요? 아래는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52186)에 실린 연.. 동행 2017.03.06
페이스북 세대가 더 외롭다(2017년 3월 4일) 짐작이 맞아서 기쁠 때가 있고 짐작이 맞아서 한숨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조금 전 헤럴드경제에서 본 기사는 제 짐작이 맞다는 걸 보여주지만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저처럼 외출을 좋아하지 않는 '노인'도 친구가 없어 외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소위 '페이스북 세대'로 불리는 젊은.. 동행 2017.03.04
3월 직전 (2017년 2월 27일) 제가 매우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이자, 일러스트포잇(Illustpoet)으로 잘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김수자 씨가 자신의 블로그 '시시(詩詩)한 그림일기'에 제 시 한 편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올려주었습니다. 깊이 감사하며 여기에 옮겨둡니다. 그림 바로 아래 시는 제가 오래 전에 쓴 시 '3월 .. 동행 2017.02.27
오스카상 수상식과 '문라이트'(2017년 2월 27일) 미국 현지시각으로 26일에 열린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흑인 배우들이 대거 수상했다고 합니다. 인종차별주의자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백인잔치'였던 아카데미를 아름다운 검정으로 물들였다니...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마음먹은 것은 있습니.. 동행 2017.02.27
두 배우: 김지영과 김민희(2017년 2월 20일) 오늘 아침 신문에서 특히 눈에 들어온 건 두 여배우의 얼굴이었습니다. 전국 팔도 사투리를 가장 잘 구사하던 배우 김지영 씨와,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민희 씨. 김지영 씨는 어제 새벽 향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고, 서른다섯 민희씨는 현지시각 18일 67회 베를린.. 동행 2017.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