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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남녀 평등(2017년 3월 9일)

divicom 2017. 3. 9. 18:17

오늘 아침 한국일보를 보고 구독을 중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3월 9일이니 3월까지만 보고 4월부터는 

구독하지 말까 합니다. 신문에 칼럼을 쓸 새 필진 명단이 실렸는데 이십여 명 중에 여성은 단 두 명에 불과했습니다. 신문사 내부 필진 중에 여성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지만, 외부 필진이 이렇게 남성에 편중된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꽤 오래 직장생활도 하고 집 안팎에서 경제활동에 종사해온 제가 볼 때, 우리 사회는 '양성 평등'의 관점에서 별로 

나아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남자들의 생각은 다른가 봅니다. 조금 전에 경향신문 기사를 보니 젊은 남자들 중에는 남성이 불평등한 처우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합니다.  


양성 평등을 위한 제도적, 법적 조치들과는 별개로 여성들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밖에서 일하는 여성은 실력으로 남성을 능가해야 하고, 집에서 살림하는 여성은 '살림 프로'가 되어야 합니다. 아래에 경향신문 기사를 옮겨둡니다. 

기사 원문은 저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원문에는 보기 좋은 그래픽도 있지만 여기엔 옮기지 않았습니다. 



남녀 5명 중 1명만 “우리 사회 양성평등”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현재 우리 사회가 양성평등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5명 중 1명밖에 안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년 후에는 양성평등한 사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5명 중 2명에 불과했다.

여성가족부가 9일 발표한 ‘2016년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 사회가 양성평등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1%로 나타났다. 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통계청이 지난해 9~10월 전국 4004가구 7399명을 방문·면접해 이뤄졌다.

■20대 남성 35% “남성이 불평등 대우 받는다”

성별로는 여성 가운데 14.6%만 우리 사회가 양성평등하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27.5%가 양성평등하다고 응답해, 성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불평등한 처우를 받는다는 데는 여성의 74.2%, 남성의 50.8%가 동의했고 남성이 불평등한 처우를 받는다는 데는 여성의 11.2%, 남성의 21.6%가 동의했다. 여성이 불평등한 처우를 받는다는 응답은 30대 여성(84.5%), 남성이 불평등한 처우를 받는다는 응답은 29세 이하 남성(35.4%)에서 가장 높았다. 5년 후 우리 사회가 양성평등할 것이라는 전망은 38.5%였다. 36.7%는 여성이 불평등한 처우를 받을 것이라고, 24.8%는 남성이 불평등한 처우를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여성은 경제생활 분야에서 여전히 남성 대비 취약했다. 응답자 중 남성 취업자 비중은 76.3%였지만 여성 취업자 비중은 53.4%였다. 직장 내 성차별도 여전했다. 응답자 49.3%는 직장 내 성별 직무분리가 존재한다고 응답했고, 44.3%는 여성이 주로 음료나 다과 준비를 하는 등 성역할 분리가 나타난다고 답했다. 그 밖에도 채용 시 남성 선호(38.6%), 성별 임금격차(33.1%), 여성 승진 차별(29.6%)이 존재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노후 생활비 마련 계획에서도 남성은 자신의 연금과 재산·저축 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지만 여성은 배우자나 자녀의 도움을 받을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여성의 본인 명의 공적 연금 가입 비율은 55.7%으로 남성(73.6%)보다 낮았다.

여성은 건강·삶에 대한 만족도가 남성 대비 낮고 스트레스와 부정적 감정도 많이 느낀다는 결과도 나타났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여성은 평균 5.64점, 남성은 6.13점으로 평가했으며 삶에 대한 만족도도 여성 5.53점, 남성 5.72점으로 평가했다. 스트레스와 부정적 감정을 ‘자주 혹은 항상’ 느끼는 빈도도 둘 다 여성이 더 높았다.

자신의 외모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67.1%, 남성 76.5%로 나타났다. 모든 체중 집단에서 여성의 외모만족도가 낮았지만, 특히 비만체중 집단의 외모만족도는 여성 54.2%, 남성 70.8%로 격차가 컸다. 현재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여성 19.6%, 남성 11.9%였다. 저체중 집단에서도 여성의 15.9%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저체중 남성은 1.4%였다.

성역할 고정관념은 남성보다 여성, 노년보다 젊은층에서 적었다. 남성의 47.3%는 ‘남자는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여성은 33.2%만 이처럼 생각했다. ‘가정의 중요한 결정은 남편에게 맡겨야 한다’는 데 60대 이상의 60.7%가 동의한 반면 20대는 16.5%만 동의했다.


양성평등을 위해 우선 개선할 문제로는 23.4%가 남성의 저조한 가사·육아 참여를 꼽았다. 성별 임금격차가 22.7%, 대중매체의 성차별적 표현이 16.4%로 뒤를 이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3091455001&code=940601&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thumb_1#csidx61cc6033ce7bc5986458901fcb6a4c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