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피에타'로 한국 감독으론 처음으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문재인의 국민'이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김 감독은 오늘 저녁 조이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을 축하해준 각계 인사들에게 감사하면서 그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김 감독은 "이번 저의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으로 그동안 말없이 저를 지지해 준 제 영화팬과 사회각계층의 인사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모든 분들이 훌륭하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문재인님이 고름이 가득 찬 이 시대를 가장 덜 아프게 치료하실 분이 아닐까 생각하며 저는 문재인의 국민이 되어 대한민국에 살고 싶습니다."라고 써보냈다고 합니다.
겨우 석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문재인의 국민이 되어 대한민국에 살고' 싶은 사람이 김 감독 한 사람은 아니겠지만, 야당 후보에 대해 그렇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특히 김 감독처럼 유명한 사람들 중엔 손익을 재며 눈치를 살피느라 의사 표현을 하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겁니다.
영화감독으로서 줄곧 자신만의 독자적인 길을 걸어온 김기덕, 그만큼 용기있는 이라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문재인의 국민이 되어 대한민국에 살고 싶'다는 김 감독의 말이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김기덕 감독, 문재인 의원... 이런 분들이 우리의 '동행'인 게 참 자랑스럽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피에타'는 꼭 극장에 가서 보아야겠습니다. 김기덕 감독님,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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