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지키려는 노력을 할 때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지. 음흉하고 몽매한 사람들로부터 그것을 보호하려는 선의를 가진 사람들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거든... 그들이 포기하니까 이 땅이 수백년 동안 야만의 어둠에 갇혀버린 거야..."
"이성적인 사람들이 광기에 휩싸인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고 분파들과 동맹을 맺는다면 통상적인 영향력보다 더 많은 힘을 갖고 지도해나갈 수 있겠네? 그렇게 하면 사람들의 열정을 억제하고 다스려서 조화로운 삶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지 않을까? ..."
"지헤가 없는 권력은 폭정이고 권력 없는 지혜는 무의미해..."
--이언 피어스의 <스키피오의 꿈>에서 인용.
제가 번역한 책 이곳저곳에서 따온 문장들입니다. <스키피오의 꿈(The Dream of Scipio)>은 제 번역서 중에서도 특히 좋아하는 책입니다. 그것은 그 소설의 배경이 된 세 시대 -- 5세기 로마, 흑사병이 만연했던 14세기 유럽, 나치가 기승을 부리던 20세기--의 아픔이 오늘과 닮아서이고, 그 시대의 진리가 오늘의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광기로부터 문명을 지키는 것, 그것은 시대와 상관 없이 이성적인 사람들에게 부여된 천명(天命)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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