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연평도 해상 사격기간 이틀째를 맞이한 가운데 내일이나 모레 중 하루를 정해 사격을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연평도 뿐 아니라 부근 지역의 관측 여건 등 포괄적인 기상 상태를 고려해 볼 때 오늘 중 사격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21일 이전까지는 반드시 훈련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측 지역 기상과 육·해·공군 합동전력의 운용상황도 고려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와함께 북한의 협박과 중국, 러시아의 자제 요청은 연평도 사격훈련의 시행 시기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우리 영해에서의 정당한 훈련은 일정대로 반드시 실시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당초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동안 하루를 정해 주간 반나절 동안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습니다.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처음으로 재개될 이번 훈련은 K-9 자주포와 견인포, 벌컨포 등이 투입돼 강도높은 군사연습을 펼칠 예정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자위권 차원에서 육·해·공군 합동전력을 가동해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 19일자 인터넷 YTN에서 인용.
남한과 북한이 하는 짓을 보고 있으면 어리석은 부부같습니다. 한쪽이 핏대를 세울 때는 다른 쪽이 담담 혹은 무심을 가장하여 쓸데없는 감정과 체력의 소모를 줄여야 하건만 어리석은 부부는 '담담'과 '무심'이 패배인줄 압니다.
남쪽 군대의 서해상 훈련을 문제삼아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게 11월 23일, 근 한 달 만에 다시 서해를 중심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남쪽에서 네 사람이 숨지고 십여 명이 다쳤으니 북녘에서도 몇 사람이 죽고 다쳤겠지요.
왜 하필 지금 서해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까지 세워 놓고 '강도 높은 군사연습'을 해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전쟁은 정치의 한 방식이고 외교는 무기 없는 전쟁입니다. 무력 갈등이 너무나 많은 소모와 희생을 야기하기 때문에 인류가 외교라는 전쟁 방식을 취하게 된 것일 겁니다.
남북한이 총을 내려 놓고 외교전을 벌이기를, 현명한 부부가 부부싸움을 통해 오히려 서로의 성장에 기여하듯, 세련된 티격태격으로 외교의 모범을 보이고 통일에 기여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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