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나는 죽기 전에 암에 걸릴까?

divicom 2010. 12. 8. 12:48

"네, 우리 모두는 죽기 전에 한 번은 암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나는 절대 암은 안 걸릴 거야' 또는 '나는 암이 두려워서 생각하기도 싫어' 하는 분들은 더 잘 걸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장 최근에 조사된 연구에 의하면 한국인은 매년 10만 명당 약 200명 정도가 한 가지 이상의 암에 걸립니다. 즉 500명당 한 명꼴이 되는 것이지요...

 

남자는 일생 동안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고, 여자는 4명 중 1명 꼴이 됩니다. 또한 여태껏 걸리지 않았다면, 앞으로 죽을 때까지 걸릴 위험성은 그만큼 더 커집니다.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암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 발생 위험이 더 커지기 때문이지요. 한 예를 들어보면 70대의 암 발생위험은 50대보다 2배내지 4배가 높습니다...

 

많은 분들이 암은 환경오염이나 유전, 자외선 또는 특정약물 등이 원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요인도 작용은 하지만 전체 암 발생 원인으로는 10%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암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비만, 술, 운동부족, 짜고 태운 음식을 선호하는 것이 한국인 암의 40%를 차지합니다. 그 다음은 담배로서 30% 정도가 되고, 간영바이러스, 인간 유두종바이러스, 헬리코박터 등의 감염이 그 다음인 20% 정도가 됩니다.

 

술과 운동부족, 비만이 암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기가 어려우시겠지요? 최근 78만 명의 한국 남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서 담도·갑상선암은 각 2.2배, 대장·전립선암은 각 1.9배, 간˙ 신장암은 1.6배, 일부 폐암과 임파선암은 1.5배 많이 발생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세계 각국에서 연구된 다른 결과와도 일치합니다. 또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들에 비해 대장암, 유방암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암의 예방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들 TV에 소개된 녹차 등의 함암식품을 모두 다 먹고, 몸에 좋다는 비싼 유기농을 먹는 것으로 암을 예방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그 효과는 비만한 사람이 살 5kg 빼는 것보다 못하고, 운동하지 않던 사람이 운동하는 것보다도 훨씬 효과가 적습니다 

 

암 조기진단은 증세가 없는 사람이 주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암은 증세가 없기 때문입니다. 암이 증세가 있으면 이미 다 퍼진 상태로 늦게 되지요. 암의 원인인 술, 담배를 하시고, 비만이며 짜고 태운 음식을 선호하시는 분들과 운동 안 하시는 분, 감염자, 암가족력자 등은 주치의의 지도에 따라 보통 사람들에 비해 더욱 철저히 받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연세가 70이 넘으시면 이제 살 만큼 살았는데 하면서 암검진을 소홀히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남자 95세, 여자 100세까지는 암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겠다는 전략이 필요하지요. " 

         --주간한국 12월 14일자에 실린 유태우 신건강인 센터 원장의 칼럼에서 발췌 인용.

 

 

유태우 원장 덕택에 수지침을 알게 되었고 건강에 대한 그의 견해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주간한국에 실리는 그의 칼럼 '닥터U의 건강은 선택이다'를 빼지 않고 읽습니다. 이번 호에 실린 암에 관한 글도 유익합니다. 그런데 맨 마지막 문단의 '남자 95세, 여자 100세까지는 암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겠다는 전략이 필요하지요.' 하는 말씀엔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생로병사인데 '병'을 그렇게 열심히 막으면 '사'는 언제 맞이한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