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연합뉴스에서 사내커플 만들기에 열심인 회사 얘기를 읽었습니다. 바로 LG디스플레이인데 이 회사는 '행복한 직장 만들기'를 모토로 삼고 사내 결혼을 장려한 결과, 349쌍의 사내커플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행복한 직장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권영수 사장은 지난 6월부터 사내 결혼에 성공하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전용차를 웨딩카로 지원하여 지금까지 모두 55쌍의 사내 커플이 이 차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이 회사가 다른 회사들과 달리 사내 결혼을 장려하는 이유는 '가정이 편안해야 업무가 잘된다'는 권 사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사내 결혼을 한 부부는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며 서로의 사회생활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최근에는 회사측에서 파주 금촌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 LG디스플레이 및 협력회사 미혼 사원 100여명을 초대해 파티를 열어주었으며, 행사 말미 최종 프러포즈 순서에서 총 10커플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 기사 속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내 커플 지원을 통해 사랑이 꽃피는 직장,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내 커플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행복한 직장'을 만들기 위한 LG디스플레이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면서, 과연 '결혼'과 '행복'은 어떤 관계일까 생각해봅니다. 부부가 다 안정된 직장에 다니는 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요? 저라면 집에서 함께 사는 사람을 직장에서도 계속 보며 생활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내 배우자가 내 스물네 시간을 속속들이 아는 것 또한 내키지 않는 일입니다. 사람에겐 '자유'도 '안정'만큼이나 중요하니까요. LG디스플레이의 '행복한 직장 만들기' 노력이 진실로 행복한 직장과 가정을 낳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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