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누워야겠다 (2022년 6월 11일)

divicom 2022. 6. 11. 11:04

이 블로그에 고백한 대로 저는 셸 실버스틴 (Shel Silverstein)의 팬입니다.

그가 떠난 후에야 그를 알았으니 어리석은 팬이지요.

오늘은 그의 시 '서 있는 건 어리석어'를 읽으며 웃었지만,

시의 내용과 달리 다시 눕진 않았습니다.

이 시를 소개하는 것처럼, 앉아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으니까요.  

 

 

Standing Is Stupid

 

Standing is stupid,

Crawling's a curse,

Skipping is silly,

Walking is worse.

Hopping is hopeless,

Jumping's a chore,

Sitting is senseless,

Learning's a bore.

Running's ridiculous,

Jogging's insane--

Guess I'll go upstairs and

Lie down again.

 

서 있는 건 어리석어

 

서 있는 건 어리석어

기는 건 저주고,

깡충 뛰기는 바보 짓이고

걷는 건 더 나빠.

한 발 깡충 뛰기는 끔찍하고,

앉아 있는 건 무의미하고,

배우는 건 지루해.

달리기는 우스꽝스럽고,

조깅은 미친 짓--

아무래도 이층에 올라가

다시 누워야겠다.

  -- 셸 실버스틴의 <A Light in the Attic (다락방의 불빛)>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