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사월보다 스물네 시간이나 길었지만
새로이 깨달은 것은 두엇뿐입니다.
저만치 유월의 정수리가 보입니다.
유월엔 오월에 놓친 것들을 찾고 싶습니다.
영국의 계관시인 로버트 브리지스
(Robert Bridges: 1844-1930)의 노래처럼
유월이 우리 모두에게 기쁨의 보따리를 선물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선물을 찾아내는 건 우리에게 달려 있겠지요.
의사이며 시인이고 많은 찬송가를 쓴 브리지스...
그를 보며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상기합니다.
When June Is Come
When June is come, then all the day
I’ll sit with my love in the scented hay:
And watch the sunshot palaces high,
That the white clouds build in the breezy sky.
She singeth, and I do make her a song,
And read sweet poems the whole day long:
Unseen as we lie in our haybuilt home,
O, life is delight when June is come.
유월이 오면
유월이 오면, 난 종일 사랑하는
이와 향기로운 건초 속에 앉아:
저 높이 햇살 궁전들을 바라보리,
산들바람 하늘에 흰구름들이 짓는 궁전들을.
그녀는 노래하고 난 그녀를 위해 노래 짓고,
종일토록 달콤한 시를 읽으리
우린 건초 집에 누워 보이지 않으리니,
오, 유월이 오면 인생은 즐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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