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유월이 오면 (2022년 5월 31일)

divicom 2022. 5. 31. 08:27

오월은 사월보다 스물네 시간이나 길었지만

새로이 깨달은 것은 두엇뿐입니다. 

저만치 유월의 정수리가 보입니다.

유월엔 오월에 놓친 것들을 찾고 싶습니다.

 

영국의 계관시인 로버트 브리지스

(Robert Bridges: 1844-1930)의 노래처럼

유월이 우리 모두에게 기쁨의 보따리를 선물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선물을 찾아내는 건 우리에게 달려 있겠지요.  

 

의사이며 시인이고 많은 찬송가를 쓴 브리지스...

그를 보며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상기합니다.

 

 

When June Is Come

 

When June is come, then all the day

I’ll sit with my love in the scented hay:

And watch the sunshot palaces high,

That the white clouds build in the breezy sky.

 

She singeth, and I do make her a song,

And read sweet poems the whole day long:

Unseen as we lie in our haybuilt home,

O, life is delight when June is come.

 

 

유월이 오면

 

유월이 오면, 난 종일 사랑하는

이와 향기로운 건초 속에 앉아:

저 높이 햇살 궁전들을 바라보리,

산들바람 하늘에 흰구름들이 짓는 궁전들을.

 

그녀는 노래하고 난 그녀를 위해 노래 짓고,

종일토록 달콤한 시를 읽으리

우린 건초 집에 누워 보이지 않으리니,

, 유월이 오면 인생은 즐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