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사람과 나무 (2022년 4월 6일)

divicom 2022. 4. 6. 12:20

잠시 마음놓고 살다 보면 고열 세례를 받게 됩니다.

몸은 불덩이가 되고 정신은 죽음을 기웃거립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가면 다시 산 사람이 됩니다.

백 년이 채 되지 않을 일생 동안 고통에게 앗기는 시간이

적지 않습니다.

 

청와대 주목이 칠백 마흔 네 살이라는 기사를 보니

제일 먼저 그 나무가 744년 동안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태어난 것은 무엇이나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치니까요.

 

'살아 1000년, 죽어 1000년, 썩어 1000년'이라는 주목...

지금 이 세상에 사는 사람이 모두 죽은 후에도 살아 있을 주목,

가능하면 덜 아프게 살기를 바랍니다.

 

기사가 길어 주목 사진 하나만 옮겨둡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주목을 비롯한 청와대의 다양한 보물들에 대한

재미있는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204050500001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744살 청와대 주목', 1000살 땐 어떤 역사를 목격할까

대통령경호처의 임무는 기본적으로 대통령과 그 가족의 경호업무라 할 수 있다. 그런 그들이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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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옛 본관터(옛 집무실+관저)에는 744년 동안 청와대터의 역사를 묵묵히 지켜보았을 주목이 서 있다. 1278년 무렵부터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니 고려 충렬왕 4년 때의 일이다. (출처:대통령경호처의 <청와대의 나무와 풀꽃>,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