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멋있는 여자 (2010년 8월 19일)

divicom 2010. 8. 19. 08:26

세상엔 멋있는 남자도 많고 멋있는 여자도 많지만, 요즘 제 눈에 제일 멋있는 사람은 제시카 조르단 버튼 (Jessica Anne Jordan Burton)입니다. 겨우 스물여섯의 이 여성은 태어나기는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2006년 미스 볼리비아로 뽑혔던 전직 모델입니다. 이런 그녀가 어머니의 나라 볼리비아를 위해 베니주(州)의 마약 소탕 총책임자가 되었습니다.

 

볼리비아에서 코카인은 세 번째로 중요한 소득원이며, 재배 면적도 3만 헥타르, 즉 300 평방킬로미터나 된다고 합니다. 베니주는 불법 코카인 재배와 마약 밀매가 특히 성행하는 곳이어서, 이런 곳의 마약 소탕 총책임자가 된다는 건 암살에 희생될 가능성까지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제시카는 암살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한 번뿐인 인생이니 자신의 인생을 걸고 마약과의 전쟁에 나서 보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는 볼리비아가 마약, 밀매, 부패, 빈곤 등 무수한 문제들을 갖고 있다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사명감을 갖고 이 일에 나서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영국에서, 영국인 아버지와 볼리비아인 어머니의 딸로 태어났으며, 부모가 이혼한 뒤 볼리비아로 이주, 산업공학을 공부했습니다. 미스 볼리비아로 뽑힌 후엔 텔레비전 진행자, 모델 등으로 활동했으며, 올 봄에 베니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고 합니다.

 

남미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 (Simon Bolivar)의 이름을 딴 나라 볼리비아에서, 제시카의 용감한 선택이 성공을 거두기를, 그리하여 역사가 그를 시몬을 본받은 영웅으로 기록하기 바랍니다.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옛말을 '용감한 미인이 진짜 미인이다'로 바꾸고 싶습니다. 부디 제시카의 노력이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제시카 화이팅!

 

아래 영문은 저명한 영국 언론 가디언(Guardian)의 일요신문 옵저버(The Observer)에 실린 제시카 관련 기사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Drugs are a problem. Trafficking is a problem. Corruption is a problem. Poverty is a problem. So I feel I have a mission," Jordan told the Observer last week, after a few weeks in the job. "I am taking this post very seriously and I love it. I feel I am in my place."

 

She accepted the possibility of assassination that came with the job. "My life is always at risk. There's only one life and I think we have to work the best we can to leave something beh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