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6ㆍ2 지방선거의 패인을 분석한 지방선거 백서 <새 출발을
위한 솔직한 고백>을 발간했다. 이 책의 부제는 '2010 지방선거에서의 패배와 반성의 기록'이다.
비대위원장을 겸직했던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6ㆍ2 지방선거 패배를
간직하고 교훈으로 삼기 위해서 자기 반성문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비대위는 지방선거의 패인으로 '국민의 우려와 걱정하는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성장 소외계층의 반발, 2040세대(20대~40대 유권자)의 외면, 공천 잡음,
세종시 수정안으로 범충청권 민심 이반 등을 주요 패인이라고 진단했다.
성장 소외계층의 반발과 관련, '정부가 선거에 임박해 좋은 경제지표를 많이 발표했지만, 이를
체감할 수 없는 서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40대 유권자의 외면에 대해서는 '이들을 보수적 성향을 가진 세대, 안정적 세대로 판단해
실리적인 정책보다 관념적으로 접근했다'고 고백했다. 과거에 40대의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반면 현재 40대는 불안한 부동산 시장, 명예퇴직 압력, 자녀 양육비 부담으로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점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 한국일보 7월 16일자에서 인용.
누군가의 반성이 진실한 것인가 알고 싶으면, 그 반성을 촉발시킨 상황이나 사건 후 그의 행보를
보면 됩니다. 청와대가 지난 8일부터 바꾸기 시작한 참모진의 면면을 보면, 한나라당의 '반성문'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반성문'을 보면 분명 정부와 한나라당은 한 집안인데, 청와대 인사에서
반성의 흔적을 찾을 순 없으니까요. 무엇을 반성해야 할지 모르는 아이가 어른의 눈치를 보며, 하는
수 없이 써내는 반성문, 한나라당의 반성문이 꼭 그런 반성문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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