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계는 나의 학교(2019년 1월 27일)

divicom 2019. 1. 27. 08:50

1월도 어느새 막바지입니다.

어제 오늘 연일 푸른 하늘.

먼 언덕 능선까지 보이니

반가운 친구의 선물을 받은 듯 즐겁습니다.


마음을 저 하늘처럼 닦고

눈을 조금 크게 뜨고 신기한 세상 여행에 나서야겠습니다.

김기림(1908-납북 미상)이 시 '함경선 오백킬로 여행풍경'에서 얘기한 것처럼. 


이 시는 여러 편의 짧은 시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맨 처음에 나오는 '서시'를 보면

시인에게 '여행'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시에 나오는 '여행'을

'삶'으로 바꿔 읽어도 좋겠지요.

어떤 경우에나 이 시의 방점은 '유쾌한'에 찍힐 것 같습니다.


서시


세계는 

나의 학교.

여행이라는 과정에서

나는 수없는 신기로운 일을 배우는

유쾌한 소학생이다.

--시집 <길>, 깊은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