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 김흥숙입니다(FM95.1MHz)'에서는 최근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의 노래
'The Times they are a-changin''을 듣고, 휴대전화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박혜은 맥스무비 편집장과 함께 하는 '영화 읽기' 말미에는 영화 '김종욱 찾기'에서 배우 공유 씨가 부른 '두 번째
첫사랑'을 들었고, 권태현 출판평론가와 함께 하는 '책방 산책' 끝에는 신디 로퍼의 'Echo'를 들었습니다.
오늘 소개한 책은 김영민 씨의 <웃음혁명>과, 이록 시인의 편저 <유대인 농담 101가지>였습니다.
웃을 일이 드문 세상이지만 웃으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니 자주 웃으시기 바랍니다.
박장대소, 파안대소, 포복절도 같은 웃음이 몸에 좋다는 말이 퍼져 그렇지 않아도 시끄러운 세상이
더 시끄러워지지나 않을까 저어되긴 합니다만.^^
'문화가 산책' 에서 '신해철 거리' 조성 계획을 접하고 신해철 씨의 '민물장어의 꿈'을 들었습니다.
밥 딜런에 못지않게 아름답고 유의미한 가사를 쓰던 신해철 씨,
그의 2주기를 앞두고 슬퍼하는 팬들이 많을 겁니다.
마지막 노래는 소프라노 홍혜경 씨의 '그리운 금강산'이었습니다.
오늘은 찬 서리가 내리는 절기, 상강입니다. 금강산의 붉은 단풍에도 서리가 내렸겠지요.
아래에 '들여다보기'에서 읽어드린 제 글 '휴대전화와 오해'를 옮겨둡니다.
보통 말할 때는 '휴대폰'이라고 하지만 방송에서는 '휴대전화'라고 해야 한다고 합니다.
휴대전화와 오해
지하철에서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우리 며느리는 날 피하는 것 같아, 내가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라고.”
“회사 일이 바빴나 보죠?”
“그러면 나중에라도 해야 하는데, 안 하더라고.”
“전화하신 걸 몰랐나보죠.”
“모를 수가 있나? 부재중이 남는데.”
“안 남을 때도 있어요.”
“휴대전환데 왜 안 남아?”
누군가에게 서운한 일이 있을 때는 물어봐야 합니다.
물어봐야 그 사람이 왜 그랬는지, 정말 그랬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서운한 일이 있을 때 묻지 않고 혼자 상상하며
오해를 키우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내 전화를 받지 않으니 나를 피하는 거다,
내 문자에 답장을 안 하니 나를 무시하는 거다, 하고 짐작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소통을 위한 휴대전화가 오히려 대화를 단절시키고
관계를 악화시킵니다.
새로 나오는 휴대전화에 첨단 기능이 아무리 많아도
대화하고 소통하는 건 결국 사람에게 달렸습니다.
상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을 때는 물어보시고
물어볼 수 없을 때는 기다려보세요.
아주 사소한, 휴대전화의 장난일 수 있으니까요.
'tbs 즐거운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라지는 집(2016년 11월 6일) (0) | 2016.11.06 |
---|---|
최순실, 이별, 그리고 느티나무(2016년 10월 30일) (0) | 2016.10.30 |
일주일(2016년 10월 16일) (0) | 2016.10.16 |
한글날(2016년 10월 9일) (0) | 2016.10.09 |
홍제천(2016년 10월 2일) (0) | 2016.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