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tbs '즐거운 산책, 김흥숙입니다'에서는 '한글'에 대해 생각해보고, 노랫말이 시 같은 노래들을 들었습니다.
한글날을 기념하는 뜻에서 노래도 한 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리 노래를 들려드렸습니다. 첫곡은 이동원 씨의
'그대를 위한 가을의 노래는'이었고, 마지막 곡은 한경애 씨의 '끝이 없는 길'이었습니다.
오늘 노랫말이 아름다운 우리나라 노래들을 듣다보니 '왜 우리 노래들은 이렇게 슬플까?'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노랫말이 시 같으면서도 밝은 우리 노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권태현 출판평론가와 함께하는 '책방 산책'에서는 공광규 시인의 첫 산문집 <맑은 슬픔>과 신현림 시인이 엮은 책
<사랑은 시처럼 온다>의 일부를 읽었습니다. 계절에 어울리는 책을 소개해주신 권태현 출판평론가께 감사합니다. 아래에 제 수필 '들여다보기'에서 읽어드린 '한글날'을 옮겨둡니다.
한글
한글날은 국경일이지만
한글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국어보다 외국어를 잘해야 칭찬하는 한국 사회에서
영어에 밀리고 한자에 치이고 스마트폰에 왜곡되는 한글...
1446년 백성을 사랑하는 임금이 반포해
5백여 년 사랑받던 한글이
이렇게 홀대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글은 하늘(ㆍ), 땅(ㅡ), 사람(ㅣ)을
만물의 근본으로 삼은 글자인데
그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이
갈수록 줄기 때문일까요?
디지털시대에 오히려 과학성을 인정받은 한글,
2014년에 한글박물관이 문을 열었지만
한글이 있어야 할 곳은 박물관이 아니고
우리의 입과 손입니다.
세계의 문자 중 유일하게
만든 이와 창제 원리, 반포일을 아는 한글,
백성을 향한 큰 사랑 덕에
‘큰 글’을 뜻하는 이름을 갖게 된 문자,
15세기에나 21세기에나 만물의 근본은 하늘, 땅, 사람,
한국인의 근본은 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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