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히 먼 옛날 일로 느껴지는 작년 지방선거... 6월 4일에 치렀으니 아직 일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했던 정몽준 후보는 아들 예선 씨가 페이스북에 '국민이 미개하다'는 요지의 글을 올리는 바람에 눈물까지 흘리며 사죄하는 촌극을 벌였습니다. 그 예선씨가 학원에 다니며 재수한 끝에 연세대학교 철학과에 합격했다고 합니다.
예선씨는 왜 철학과에 갔을까요? 저로선 그것이 궁금합니다.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들, 선배들, 동급생들이 그를 어떻게 대할지도 궁금합니다. 우리나라 정치인, 기업인 중에서도 가장 돈 많은 몇 사람 중 하나인 정몽준 씨의 아들이니 앞으로도 그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겠지요? 아래에 그의 합격 소식을 전한 서울신문 기사를 옮겨둡니다.
정몽준 전 의원 막내아들, 연세대 철학과 합격
지난해 ‘미개한 국민’ 표현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막내아들 예선(20)씨가 올해 대학 입시에서 연세대 철학과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서울 강남의 모 학원에서 재수하며 입시를 준비해 온 예선씨가 연세대 철학과에 합격했으며, 다만 서울대 등 다른 학교의 입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최종 진학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21일 보도했다.연세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선씨는 최근 연세대 신입생들이 가입하는 페이스북 커뮤니티에도 가입했다. 이 커뮤니티는 관리자 승인이 필요해 올해 입시에서 연세대에 합격한 수험생만 가입할 수
있다.
예선씨는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하던 지난해 4월 세월호 침몰 참사가 터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을 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한다.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요구)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써 국민적 비난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정 전 의원이 사죄를 하고 눈물을 흘리는 등 곤욕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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