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FM95.1MHz)'에서는 '손톱'에 대해 생각해 보고 Barbra Streisand의 'The Way We Were', Luciano Pavarotti의 'Caro Mio Ben', 영화 'Romeo and Juliet'의 주제가 'What Is a Youth' 등 주옥 같은 노래들을 들었습니다. 198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서강대 노래 동아리 '에밀레'의 노래 '그대 떠난 빈 들에 서서' 조영남 씨의 '모란 동백', 김종환 씨를 긴 무명시절에서 해방시켜준 노래 '사랑을 위하여'도 참 좋았습니다. 오늘 틀어드린 모든 노래의 명단은 tbs 홈페이지의 '즐거운 산책' 방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에 제 칼럼 '들여다보기'에서 읽어드린 '손톱' 얘기를 옮겨둡니다.
손톱
마음은 자라지 않아도 손톱은 자랍니다.
머리카락은 보통 한 달에 1.2센티미터 자라고
손톱은 한 달에 3밀리미터씩 자란다고 하니
우리 몸에서 제일 빨리 자라는 건 머리칼, 그 다음이 손톱이겠지요.
머리카락은 바로 자르지 않아도 큰 불편이 없지만
긴 손톱을 깎지 않으면 불편하고도 위험합니다.
게다가 ‘손톱 자랄 새 없이’ 일하며 사신 어머니들을 생각하면
자꾸 길어지는 제 손톱이 부끄럽습니다.
수십 년 해온 일이지만 손톱 깎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깊이 깎으면 쓰라리고
잘못 깎은 손톱에 옷이나 스타킹이 상하는 일도 흔하니까요.
손톱은 단단하지만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균이 침투하기 쉽다고 하지요.
요즘 유행하는 손톱 화장도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손톱은 자라지 않고
마음이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소설 속 ‘키다리 아저씨’처럼
누군가를 키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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