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영웅 이규혁(2014년 2월 13일)

divicom 2014. 2. 13. 10:04

전에도 스피드스케이터 이규혁 씨를 칭찬하는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어젯밤 그의 올림픽 도전을 보니 다시 쓸 수밖에 없습니다. 1994년 2월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대회에 출전한 이후 이번까지 여섯 번이나 올림픽에 도전한 이 선수, 그의 나이 만 서른 여섯입니다. 


이규혁은 어젯밤 선수로 참여한 마지막 경기인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10초04를 기록했습니다. 출전 선수 40명 중 21위였지만 등수가 무어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며칠 전엔 남자 500미터 경기에 출전해 70초 65를 기록, 18위가 되었지만, 그의 역주를 보고 그를 비난한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여섯 번이나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는 이규혁이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합니다. 이규혁 선수는 올림픽 정신을 실천한 선수로 올림픽과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영웅 이규혁' ... 그가 우리의 동행이어서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