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언론의 역할(2013년 10월 17일)

divicom 2013. 10. 17. 09:06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섭씨 10도 아래이고 강원도 산간 지역은 영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한낮에도 찬 기운이 이어져 전국이 20도를 밑돌 거라고 합니다. 언론은 가을 추위라는 표현을 써가며 큰일이 난 것처럼 떠듭니다. 그러나 이 추위는 내일부터 풀려 주말에는 예년 기온을 회복할 거라고 합니다.

 

저도 십년 넘게 기자생활을 했지만 우리 언론의 널뛰기침소봉대관행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기사가 훗날의 역사가 된다는 걸 기억하고 기자 노릇을 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신문과 방송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정치인들이 깨어 있는국민을 분노하게 하며 대중의 무지를 이용할 때 그것을 단호하게 지적하고 맞서 싸워야 하는 게 언론인데, 우리 언론인들 중엔 권력자들에게 곱게 보여 그들 그룹의 일원이 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 사회의 타락을 부추기는 건 정치인들의 부패보다 언론인, 의사, 법조인 등 소위 전문인들의 타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날씨 제법 서늘합니다. 그러나 진짜 추위는 가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