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FM95.1MHz)' 시간에는 '머리'에 대해 생각해보고 가곡 '산들바람'을 들었습니다. 여름내 자란 머리가 꽤 길어졌습니다. 여름에 머리를 자르지 않는 이유는, 더워서 칼라가 없고 목이 깊게 파인 옷을 입게 되고 그러다보면 가슴과 목이 많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가을과 겨울엔 칼라가 높고 목까지 올라오는 옷을 많이 입으니 머리가 짧아야 편합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취향이고, 추운 계절에 머리가 길면 보온효과가 좋아 기른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늘 틀어드린 노래 중에서는 가곡 '아, 가을인가'와 '산들바람'이 특히 좋았고, 대중가요 중에서는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Love is a losing game'이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그의 노래를 들으니 왜 그가 스물 여덟 살에 요절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세상과 인생을 다 알아버린 듯한 젊은 여인... 영국이 낳은 천재 싱어송라이터 Amy Winehouse의 노래, 꼭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머리'를 주제로 한 제 칼럼 '들여다보기'와 'Love is a losing game'의 가사입니다.
머리
찬바람이 부니 머리를 자르고 싶습니다.
그래야 목덜미를 스치는 가을바람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 씨도 머리를 짧게 잘랐다고 합니다.
북한 체제변화의 아이콘인 ‘모란봉악단’ 단원들도 짧은 머리이니,
김정은이 쇼트커트 스타일을 좋아하는 거 같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머리스타일도 지도자의 취향을 따르는 걸까요?
베네수엘라에서는 여성의 머리채를 잘라가는 범죄가 늘어 문제라고 합니다.
긴 머리를 잘라다 가발을 만들어 미인대회에 나가는 여성들에게 판다는데요,
베네수엘라에서는 일 년에 2만 개가 넘는 미인대회가 열리고,
세계 미인대회 우승자의 30퍼센트 정도가 그 나라 출신이라고 합니다.
미인대회에서 뽑히면 인생 역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형수술을 하고 머리스타일을 계속 바꿔 미인이 되려는 여성이 많다고 합니다.
머리는 정치적, 사회적 표징일 수 있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암과 싸우느라 머리카락을 잃은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어머나’ 캠페인,
들어보셨나요? ‘어머나’는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을 뜻합니다.
25센티미터 이상 긴 머리카락 서른 가닥 이상을 모아
한국두피모발관리사협회로 보내주시면
예쁜 가발을 만들어 소아암 환자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북한 여인의 머리든, 베네수엘라 미인의 머리든, 머리는 머리일 뿐입니다.
생겨나고 자라고 빠져 사라지는 무수한 머리카락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그때에야 의미를 갖게 되는 것 아닐까요?
긴 머리 자르실 분들, ‘어머나’에 참여해주십시오.
목덜미를 스치는 가을바람과 함께 나눔의 행복까지 느껴보십시오.
*한국두피모발관리사협회: 서울 용산구 동자동 30-8 서울시 버스조합 3층
Love is a losing game
For you I was a flame
Love is a losing game
Five story fire as you came
Love is a losing game
Why do I wish I never played
Oh, what a mess we made
And now the final frame
Love is a losing game
Played out by the band
Love is a losing hand
More than I could stand
Love is a losing hand
Self professed, profound
Till the chips were down
Know you're a gambling man
Love is a losing hand
Though I'm rather blind
Love is a fate resigned
Memories mar my mind
Love is a fate resigned
Over futile odds
And laughed at by the gods
And now the final frame
Love is a los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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