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tbs FM '즐거운 산책(95.1 MHz)' 시간에는 '모기'에 대해 생각해보고, 박인희 씨가 부르는
'그리운 사람끼리'를 들었습니다. 모기가 우리를 무는 것이 사랑에 기인함을 생각하면 물려서 괴로워도
모기를 용서하기 쉽습니다.
박인희 씨, 그 청아하면서도 따스하고 기품 있는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우리를 맑히웁니다. 이젠
더위도 많이 가셨으니 한여름 잡지 못했던 연인의 손을 잡고 흰 구름 아름다운 파란 하늘 아래를
걸어 보면 어떨까요.
'즐거운 산책'의 제 칼럼 '들여다보기'에서 읽어드린 '모기'와 '그리운 사람끼리'의 가사를 옮겨둡니다.
'모기'는 방송된 내용과 아래의 글이 완전히 일치하진 않습니다.
모기
올 여름엔 폭염과 가뭄 덕에 모기가 줄었다고 합니다.
‘모기’하면 누구나 사람을 무는 곤충을 생각하지만,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두 가지 ‘모기’가 있습니다.
첫째는 ‘파리목 모깃과에 속하는 곤충’, 즉 우리를 물어 간지럽게 하는 곤충이고,
둘째 ‘모기’는 ‘여든 살에서 백 살까지의 나이’를 뜻합니다.
곤충 ‘모기’는 ‘모~기’라고 길게 발음하고
‘여든 살에서 백 살’을 뜻하는 ‘모기’는 짧게 ‘모기’라고 합니다.
‘유아기’ ‘사춘기’ ‘갱년기’하듯 ‘모기’라고 하는데
‘모기’의 ‘모(耄)’는 ‘늙은이 모’ 자로, 여든에서 아흔을 나타내고
‘기(期)’ 자는 100세를 뜻한다고 합니다.
털 ‘모(毛)’ 자 위에 ‘늙을 ‘노(老)’ 자를 얹어 ‘모’라고 읽으니
사람이 늙으면 털 위에 앉을 정도로 가벼워진다는 뜻일까요?
지구상엔 3천5백 종이 넘는 모기가 남극을 뺀 모든 곳에 산다고 합니다.
사람을 비롯한 동물을 무는 모기는 모두 암모기인데
목숨을 걸고 피를 빠는 이유는 알을 낳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여름은 시들어도 모기의 개체는 10월까지 늘어나고
특히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부산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건강한 젊은이는 모기에 물려도 몸져눕는 일이 드물지만
여든 넘은 어르신들이 모기에 물리면
뇌염에 걸려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피를 빨아주는 어미들 덕에 생겨나는 모기 알처럼
사람도 부모 덕에 태어나 성장합니다.
‘모기’ 어르신들이 ‘모기’에게 희생당하는 일이 없게
자녀들, 젊은이들이 보살펴야 합니다.
그리운 사람끼리
그리운 사람끼리
두 손을 잡고
마주보고 웃음지며
함께
가는 길
두 손엔 풍선을 들고
두 눈엔 사랑을 담고
가슴엔 하나 가득
그리움이래
그리운 사람끼리
두 손을
잡고
도란도란 속삭이며
걸어가는 길
가슴에 여울지는
푸르른 사랑
길목엔 하나 가득
그리움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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