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과 최인훈의 타계(2018년 7월 23일) 오늘 아침 우리는 두 사람의 중요한 동행을 잃었습니다. <광장>의 작가 최인훈 선생과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하신 최 선생님은 지난 3월부터 암과 싸워오셨다고 합니다. 1960년 10월 '세대' 잡지에 발표된 소설 <광장>은 한반도의 분단 현실과, 자본주의.. 동행 2018.07.23
장하준 교수: 최저임금과 한국사회(2018년 7월 20일) 내년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잠정 결정된 후 연일 편의점 점주들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언론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최저임금을 주고 나면 편의점 점주들에겐 남는 게 없다는 식이지요. 그런데 편의점 점주들을 못살게 하는 건 실제로는 아르바이트생들의 .. 동행 2018.07.20
북큐레이션, 인생 큐레이션 (2018년 7월 17일) 20세기 최고의 철학자로 꼽히는 버트란드 러셀(Bertrand Russell)은 생후 2년 후에 어머니를 잃고 4년 후에는 아버지마저 사망해 조부모의 손에 맡겨졌는데, 수상을 지낸 할아버지도 2년 후 타계하는 바람에 할머니인 러셀 백작부인의 손에서 자랐습니다. 할머니는 독실한 신자였지만 러셀에겐.. 동행 2018.07.17
주한 미국대사 해리 해리스 부임(2018년 7월 13일)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주한 미국대사 자리가 마침내 메꿔졌습니다. 어머니가 일본인이며 일본에서 출생해 평생 미국 해군에서 복무한 해리 해리스(Harry Harris) 제독이 대사로서 한미관계를 위해 어떤 일을 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아래는 미국대사관에서 보내준 해리스 대사의 약력입니다.. 동행 2018.07.13
4대강 유공자의 훈장(2018년 7월 11일) 지난 6월 25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전달되자 훈장 추서에 반대하는 2백여 건의 국민청원이 청와대 누리집을 물들였습니다. 박정희와 쿠데타를 일으키고 그의 긴 독재에 기여했다는 게 가장 큰 반대 이유였겠지요. 훈장을 전달한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은 .. 동행 2018.07.11
대구 집단성폭행 가해자와 피해자(2018년 7월 8일) 지난 3월 대구에서 일어난 집단 성폭행사건의 피해자는 여중생입니다. 그 학생의 어머니 인터뷰를 읽다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 학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십대 가해자들은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유전적 요인 때문일까요? 아니면 후천적 요인으로 그런 '괴물'이 된 걸.. 동행 2018.07.08
남원 부자의 사망과 가난(2018년 7월 7일) 십대의 끝, 결국 죽을 건데 왜 '죽기 위해' 살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매일 삶을 의심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키에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을 만났습니다. 그 병은 절망... 아무리 해도 자신을, 혹은 자신의 처지를 바꿀 수 없다는 절망은 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사.. 동행 2018.07.07
트럼프 마을의 수난(2018년 7월 6일) 어떤 마을은 그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 덕에 번영하고 어떤 마을은 그곳과 연고가 있는 사람 덕에 손해를 봅니다. 저와 인연을 맺은 곳이나 사람이 제 덕을 보는 일은 없겠지만 저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독일에 있는 트럼프 마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때문.. 동행 2018.07.06
임상시험 사망자(2018년 7월 4일) 가끔 지하철과 병원에서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봅니다. 취업이 안 되어 고생하는 젊은이들 중엔 일년에 몇 번씩 임상시험 대상자가 되어 돈을 버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모르는 게 힘'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임상시험의 위험성을 모른 채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 동행 2018.07.04
제주의 난민, 냉대와 환대 사이(2018년 6월 27일) 종일 누운 상태로 하루를 보내다 보면 감사가 밀물처럼 밀려옵니다. 누워 있게 된 이유의 주요 원인이 고통보다는 피로 때문이라는 사실부터 모두가 죽어라 일하는 24시간을 누워서 보내도 아직 생활이 가능하다는 사실, 가족들의 돌봄을 받고 그들이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 동행 2018.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