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사월보다 스물네 시간이나 길었지만 새로이 깨달은 것은 두엇뿐입니다. 저만치 유월의 정수리가 보입니다. 유월엔 오월에 놓친 것들을 찾고 싶습니다. 영국의 계관시인 로버트 브리지스 (Robert Bridges: 1844-1930)의 노래처럼 유월이 우리 모두에게 기쁨의 보따리를 선물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선물을 찾아내는 건 우리에게 달려 있겠지요. 의사이며 시인이고 많은 찬송가를 쓴 브리지스... 그를 보며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상기합니다. When June Is Come When June is come, then all the day I’ll sit with my love in the scented hay: And watch the sunshot p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