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오랜만에 명동에 나갔습니다. 명동성당 파밀리아홀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랜만의 외출이라 그런지 가는 길, 오는 길, 결혼식... 두루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작년 어느 날인가 갔을 때 텅 비어 있던 명동 중앙로가 노점상들과 행인들로 북적이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과 석쇠구이 꼬치를 파는 노점들 주변엔 먹느라 바쁜 사람들이 많았고, 달고나를 만드는 상인 앞에도 기다리는 사람이 여럿이었습니다. 결혼식도 여러모로 새로웠는데, 몇 해 전 혼례와 공연을 위해 새로 지은 파밀리아홀은 성당보다는 개신교 교회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혼례미사를 집전하는 신부님도 신부님이라기보다는 목사님 같았습니다. 그동안 신부님과 목사님을 접하며 느낀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