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한 방 쓰던 할머니 가시는 것 뵙고 처음이니
사십여 년 만에 떠나시는 얼굴 뵈었습니다.
가신 이는 제 아우의 아내의 어머님
'의'자 두 개로 설명되는 가까운 사이입니다.
어머님 떠나시는 새벽 2시 반
세상 곳곳 스민 안개 덕에
어머님 버리고 가신 희로애락이
잠시 흐릿했습니다.
남이 나와 다르지 않고
남의 어머니와 내 어머니가 다르지 않음을 알려주신 어머님
죽음은 다만 어색하지 않은 침묵임을 가르쳐주신 어머님
승천 이완주 여사
부디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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