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잠 (2010년 6월 28일)

divicom 2010. 6. 28. 09:42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으면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사람들을 떠나

눈을 감습니다.

이윽고 

익숙한 몸을 벗은 내가 보입니다.

 

내가 무엇인지 알고 싶으면

비 오는 날 숲으로 들어 갑니다.

붉게 젖은 산의 속살을 헤집는

나는

네 발 달린 짐승입니다.

 

오랜만에 길고 깊은 잠을 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