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 블로그를 다녀가신 분들 중에 8월 28일 tbs '즐거운 산책 김흥숙입니다'에서 소개했던 책을 알고 싶어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아래에 적어둡니다. 다음부터는 방송 내용을 소개하는 블로그 글에 꼭 책 제목을 넣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즐거운 산책...'의 '책방 산책' 코너에는 권태현 출판평론가가 출연해 매 주 두 권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8월 28일에 소개한 책은 하버드대학교 명예 곤충학 학예관이자 명예 연구 석좌교수인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이 쓰고 최재천 교수가 번역한 『생명의 기억』이었습니다. 이 책은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고롱고사국립공원을 복원해낸 과정을 보여주며 위대한 자연과 생태계에 대해 얘기하는 책입니다.
권태현 평론가가 요약한 것을 보면, 고롱고사는 지구 홍적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지구상에 몇 안 되는 대형동물 집단 서식지인데, 이 나라에 내전이 벌어지면서 이 지역이 쑥대밭이 돼버렸고, 1972년에서 2001년 사이에 공원에 있던 아프리카 물소의 수가 13000마리에서 열다섯 마리까지 감소했고, 영양의 한 종인 누는 6400마리에서 한 마리가 됐으며, 하마는 3500마리에서 마흔네 마리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또 얼룩말은 3300마리에서 열두 마리가 되었고, 코끼리 떼와 사자 무리는 80에서 90 퍼센트 감소했으며, 하이에나, 검은코뿔소, 흰코뿔소, 리카온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2004년에 비영리단체인
그레고리 카 재단이 개입해 모잠비크 정부와 계약하고 복원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그 작업에 동참했었다고 합니다.
또 한 권의 책은 박기영 시인의 『맹산식당 옻순비빔밥』 이었습니다. 박기영 시인은 장정일 시인의 스승으로,
중학교를 중퇴하고 하는 일 없이 지내던 장정일 씨를 시의 세계로 이끌었다는 게 권태현 평론가의 설명입니다.
장정일 씨는 감사의 마음을 자신의 첫 시집 첫 페이지에 담았는데, 그 시집은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햄버거에
관한 명상> 이며, 장정일 씨는 거기에 “나의 스승이신 박기영 형께 이 유고시집을 바칩니다”라고 썼다고 합니다. 맹산식당은 박기영 시인의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식당 이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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