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미국 플로리다 주의 올랜도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은 미국 사람들은 물론
미국 밖의 사람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사건의 내막과 범인으로 알려진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이 사건이 미국 흑인사회와 무슬림사회에
피해를 초래하리라는 건 불 보듯 뻔합니다.
게다가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정해지다시피한 도널드 트럼프가 이 사건 덕을 보게 될 게 분명하니
미국의 앞날, 나아가서는 세계의 앞날이 더욱 걱정되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이라 그런지
조금 전 오마이뉴스에서 본 윤현 기자의 글이 참 반갑습니다.
올해 토니상 시상식에서 흑인 배우들이 주요 상을 휩쓸었다는 겁니다.
세상이 아무리 요동쳐도 흔들리지 않고 제 갈 길을 가는 사람, 그 어느 때보다
그런 사람들이 필요한 시절입니다. 기사 원문과 관련 사진은 아래 주소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
A0002218082&PAGE_CD=N0004&CMPT_CD=E0021&utm_source=naver&utm_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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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연극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시상식에서 흑인 배우들이 빛났다.
미국 뉴욕 비컨 시어터에서 13일(현지시각) 열린 2016년 토니상 시상식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흑인 배우들이 남녀 주·조연상을 휩쓸었다. 올해 초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백인 배우들의 잔치로 열려 논란이 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올해 토니상은 <해밀턴>의 레슬리 오돔 주니어가 뮤지컬 부문 남자 주연상, <더 컬러 퍼플>의 신시아 데리보가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다비드 딕스와 르네 골즈베리는 남녀 조연상을 받았다.
지난 2월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백인 배우들이 20명의 남녀 주·조연상 후보 명단을 모두 차지하면서 인종 차별이라는 혹평을 받으면서 토니상의 수상 결과가 더욱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아카데미상의 백인 편향을 조롱한 'OscarsSoWhite'(오스카는 너무 하얗다)를 빗대어 'TonySoBlack'(토니는 너무 검다)이라는 해시태그로 토니상의 개방성을 칭찬했다.
시상식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제임스 코든은 "트럼프가 시상식장 주변에 장벽을 세울 것이라고 협박했다"라는 농담으로 좌중을 웃겼다.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 지대에 거대한 장벽을 세워 이민자를 막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브로드웨이, 역대 최고의 다양성 보여줬다"
미국 최대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올해 브로드웨이는 역사상 최고의 다양성(diverse)을 보여줬다"라며 "40명의 토니상 후보 가운데 14명이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 배우들"이라고 강조했다.
토니상은 1947년 브로드웨이의 명배우이자 연출가 앙투아네트 페리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토니는 페리의 애칭이다. 매년 18개 부문에서 상을 수여하며 뮤지컬과 연극계의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올해 토니상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자 초대 재무장관인 알렉산더 해밀턴의 생애를 힙합 뮤지컬로 다뤄 주목을 받은 <해밀턴>이 무려 11개 부문을 석권하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해밀턴의 이야기를 힙합 음악으로 보여준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농담으로 여기며 비웃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누구도 비웃지 않는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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