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인사동 쌈지길 매각?(2015년 4월 22일)

divicom 2015. 4. 22. 21:35

조금 전 머니투데이가 단독 보도한 것을 보니 인사동의 쌈지길이 매물로 나왔다고 합니다


쌈지길은 이름만 이지 건물을 뜻합니다. 차곡차곡 여러 가지가 들어가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쌈지처럼

쌈지길에는 90여 개의 가게가 골목 같은 길을 따라 영업 중입니다. 본관은 지하 2층에서 지상 4, 연면적 

4065 규모이며, 별관은 지하 1층에서 지상 3, 연면적 470 규모로 구성돼있고, 별관은 1993, 

본관은 2004년에 각각 준공됐다고 합니다.


패션업체 쌈지의 소유였던 쌈지길2005쌈지가 경영 악화로 은산토건 계열사에 매각했으며, 2011년에 

캡스톤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를 설정해 550억 원 가량에 사들였다고 합니다쌈지길의 예상 매매 가격은 

900~1000억 원에 이른다는데, 누가 새 주인이 되든 쌈지길을 헐고 유리껍질로 덮인 고층건물을 짓는 일이나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외국인이나 외국회사가 쌈지길의 주인이 되는 건 아닐까요?

 

국어사전에 보면 쌈지담배나 부시 등을 담기 위하여 종이나 헝겊, 가죽 따위로 만든 주머니를 뜻하는데

부시부싯돌을 쳐서 불이 일어나게 하는 쇳조각입니다. ‘쌈지길을 즐겨 찾는 젊은이들과 외국인들 중에

쌈지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은 거의 없겠지만, 연세대 최문규 교수가 설계한 쌈지길의 독특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저도 외국에서 온 손님들을 쌈지길로 안내한 적이 있는데, ‘쌈지길쌈지의 개념을 이용해 지은 건축물이라는 걸 설명해주면 모두 신기해했습니다.

 

쌈지길을 매수할 정도면 개인이든 회사든 큰 부자일 겁니다. 그러니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쌈지길자리에 흔하디 흔한 고층건물을 지으려 하지 말고, 지금보다 더 한국적인 로 만들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