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그리고 얼굴(2016년 4월 3일) 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 김흥숙입니다(FM95.1MHz)'에서는 '4월'과 '얼굴'에 대해 생각해보고, Bee Gees의 'Don't Forget to Remember', Mamas & Papas의 'California Dreaming', Freddie Aguila의 'Anak', 소프라노 송광선 씨의 '얼굴', 시인과 촌장의 '진달래' 등 아름다운 노래들을 들었습니다. Richard Marx의 'Straight from M.. tbs 즐거운 산책 2016.04.03
시도 좀 읽읍시다 (2013년 3월 16일) 오늘 한겨레신문 '삶의 창'에 실린 제 칼럼입니다. 법정스님 가시고 겨우 3년, <무소유>를 사겠다고 아우성치던 사람들은 그새 스님을 잊었으나 저는 날이 갈수록 스님이 그립습니다. 아니, 스님 같은 사람이 그리운 것이겠지요. 법정 스님 가시고 삼년, 지난 월요일은 스님의 기일이..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13.03.16
철수와 원순 (2011년 9월 7일) 오랜만에 신문 1면에서 아름다운 얼굴을 보았습니다. 안철수 씨와 박원순 씨의 얼굴. '씨'자를 빼고 '철수'와 '원순'이라고 불러야 더 어울릴 것 같은 무구(無垢)한 얼굴. 아직 이 나라와 세상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건 바로 저런 얼굴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겠지요. '철수'와 '원순' 아름다운 두 거울에 .. 동행 2011.09.07
젖은 신문 (2011년 6월 30일) 비가 계속 내립니다. 모든 게 젖습니다. 아침에 집으로 배달되는 신문 셋 중 둘도 젖어서 오지만 하나만은 비닐에 싸여 오니 아무리 거센 비 내리는 날도 비닐만 뜯으면 보송보송합니다. 펑 젖은 두 신문과 보송한 다른 신문이 있으면 손이 저절로 젖지 않은 신문에게로 갑니다. 그렇지 않.. 나의 이야기 2011.06.30
사진과 거울 오빠의 생일을 맞아 부모님과 오빠 가족이 함께 사는 집에 갑니다. 어머니, 올캐 언니, 언니의 며느리, 삼대가 바쁘게 움직이며 온 집안을 맛있는 냄새로 채우고 있습니다. 하릴없이 손님이 된 저는 거실 한편에 놓인 앨범을 집어 듭니다. 원래 사진을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즐기지 않는.. 나의 이야기 2010.01.24
얼굴에서 길 찾기 (2007년 8월 16일) 바깥 세상의 사건들도 그렇지만 집 안팎의 일들도 물고기떼처럼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정신 없이 시달리다가 도저히 못 견디겠다 싶은 날 하루를 베어내어 천안으로 갑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천안시 신부동의 아라리오 갤러리로 가는 겁니다. 이름 탓일까요, 아라리오를 생각하면 .. 자유칼럼 2009.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