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노란 프리지어 꽃다발을 선물 받았습니다.한참 눈과 마음을 기쁘게 하고 시들었는데시든 꽃도 아름다워 꽃 없는 나뭇가지에 달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또 꽃다발이 왔습니다. 이번에는 해바라기입니다. 해바라기 여덟 송이가 들어오니온 집안이 환해집니다. 요 며칠 떠나지 않는미열로 흐릿하던 머릿속이 환해지는 것 같습니다. 두 꽃다발에는 저를 기쁘게 한다는 공통점 말고좀 놀랍고도 슬픈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 다 길에 버려졌다는 것입니다. 두 다발 모두 꽃집에서 정성껏 포장한 것이고꽃들 또한 싱싱하니 꽃집에서 버렸을 리는 없습니다.꽃다발을 주워 온 가족에게 들으니, 프리지어 다발은 헌 옷 수거함 위에 있었고, 해바라기 다발은 쓰레기 모아둔 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 어여쁜꽃들이 왜 버려졌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