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사망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 연설 (2011년 5월 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젯밤 백악관에서 9.11 테러를 주도했던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공격을 받아 사살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보 당국은 작년 8월 파키스탄내 빈 라덴의 은신처에 관한 믿을만한 정보를 확보하고 추적해왔으며 오.. 오늘의 문장 2011.05.02
오월의 노래 (2011년 5월 1일) 오늘은 5월 초하루, 무엇으로 한 달 살이의 지팡이를 삼을까 생각하다가 불일출판사에서 나온 <내가 애송하는 禪偈(선게)>를 펼칩니다. 청허 선사의 짧은 게송이 저를 맞아줍니다. 5월을 열심히 애쓰며 살아야겠습니다. 모래 쪄서 밥 지으며 벽돌 갈아 거울 되랴 밥을 이야기 해도 배 .. 오늘의 문장 2011.05.01
책 읽는 여인 (2011년 4월 29일) 박홍순 선생의 책 <미술관 옆 인문학>에는 박수근, 고야 등 동서양의 보물이라할 수많은 그림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저는 윤덕희의 '책 읽는 여인'에 끌립니다. 우리나라 전통 회화에서 여성은 미인도나 풍속화에 등장할 뿐이어서 책 읽는 여인을 찾아보기는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오늘의 문장 2011.04.29
엄기영 씨에게 (2011년 4월 28일) 어제 치러진 재.보선 결과와 함께 강원지사에 출마했다가 패배, 눈시울을 적시는 엄기영 씨를 보니 참 착잡합니다. 그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때 배신감을 느꼈던 사람들은 그의 패배를 보며 고소해할까요? 별로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말하듯 '모든 것은 변.. 오늘의 문장 2011.04.28
산을 오르듯 (2011년 4월 26일) 요즘은 어디를 가나 등산객들이 눈에 띕니다. 길에도 지하철에도 버스에도 원색의 옷을 입고 등에 커다란 백팩을 맨 사람들이 왁자지껄합니다. 저러다 산이 자꾸 낮아지는 거 아닐까 슬그머니 걱정이 됩니다. 저는 산에 '오르는 것(등산)'보다 '들어가는 것(입산)'을 좋아하지만 '오르는 .. 오늘의 문장 2011.04.26
서울에서 보낸 날들 (2011년 4월 21일) 봄바람 제법 거센 서울 거리를 걷다가, 옛집을 헐어내고 하늘로 솟은 유리 건물을 올려다 보다가 문득 서울에서 보낸 2만여 일을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몰라도 저는 서울살이가 참 힘듭니다. 흐린 하늘도, 찡그린 얼굴들도, 하늘을 가리고 선 건물들도, 모두 서울살이를 힘들.. 오늘의 문장 2011.04.21
국가 밖에서 (2011년 4월 20일) 신문을 읽다가 굵은 글씨 제목들과 작은 활자들 떠드는 소리에 귀가 먹먹하여 창밖을 바라봅니다. '신문 없는 곳에서 석 달'을 노래한 백무산의 시 '국가 밖에서'를 생각합니다. 그의 시집 <초심>에서 옮겨다 놓으니 한 번 읽어보시지요. 본래 시집 제목은 <初心>이라고 한자로 쓰.. 오늘의 문장 2011.04.20
4.19 혁명 (2011년 4월 19일) 4.19 의거가 발발한 지 51년, 혁명은 성공하고 세상은 변했지만 혁명의 필요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성공했던 혁명의 기억이 거울이 되어, 이기적 즐거움에 안착하지 말라고 우리를 일깨워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안착을 몰라 너무 일찍 우리를 떠난 혁명가 시인 김남주를 생각하며 그의 시 한 편 옮겨둡니.. 오늘의 문장 2011.04.19
조용한 봄 (2011년 4월 12일) 봄은 본디 시끄러운 계절이지만 올 봄은 특히 더 소란합니다. 검게 죽어 있던 땅을 부수어 무엇을 짓는 인부들의 소음은 그러려니 하지만, 흑백논리와 희생자 만들기로 시끄러운 매스 미디어의 소음엔 귀를 닫고 싶습니다. 귀를 닫는 가장 쉬운 방법은 책 읽기입니다. 오랜만에 신동엽의 .. 오늘의 문장 2011.04.12
눈 먼 소년 이야기 (2011년 4월 9일) 예산 희원농원의 김광호 선생님은 제가 존경하는 분입니다. 가을에 그 분의 사과가 나오면 제게는 삶의 기쁨 한 가지가 추가됩니다. 봄날 사과 나무를 손보느라 여념이 없으실 선생님이 아름다운 글을 보내주셔서 여기 옮겨둡니다. 존경하는 분으로부터 이런 글을 받는 저는 행복한 사람.. 오늘의 문장 2011.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