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2010년 9월 6일) 애인에게서 직접 담가 숙성시킨 오디술 세 병을 받았습니다. 하루에 적어도 한 잔씩 꼭 잊지 말고 마시라고 했습니다. 혈압이 낮아 가끔 고생하는 걸 보고 만들어왔나 봅니다. 고마운 마음을 내놓기 쑥스러워 그냥 받았습니다. 그런데 하필 애인이 돌아간 후 헤럴드경제 인터넷판에서 '술.. 나의 이야기 2010.09.06
직선 위에서 떨다 (2010년 9월 5일) "고운사 가는 길 산철쭉 만발한 벼랑 끝을 외나무다리 하나 건너간다 수정할 수 없는 직선이다 너무 단호하여 나를 꿰뚫었던 길 이 먼 곳까지 꼿꼿이 물러나와 물 불어 계곡 험한 날 더 먼 곳으로 사람을 건네주고 있다 잡목 숲에 긁힌 한 인생을 엎드려 받아주고 있다 문득, 발 밑의 격랑을 보면 두려.. 나의 이야기 2010.09.05
장관의 딸 (2010년 9월 3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이 외교부에서 뽑는 FTA 통상 전문직에 합격해 문제가 되는 것을 보니 한심하면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주에 끝난 청문회 결과 총리와 장관 몇 명을 새로 임명해야 하니, 그때 외교부 장관도 함께 경질하면 될 테니까요. 외교부는 7월 1일 FTA 통상.. 나의 이야기 2010.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