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시장 선거에 출마할 거라고 합니다. 박 시장은 우리 시각으로 5일 오전에 방송된 CN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재출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2011년 10월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되어 전임 오세훈 시장의 잔여 임기만을 채우게 되었으니 재출마는 당연한 것이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그의 발언이 더욱 반갑습니다. 다음 서울시장 선거, 즉 지방선거는 내년 6월 4일에 치러집니다.
이동흡, 김용준 등 법을 우롱해온 사람들이 고위공직 후보로 등장하고 죄 지은 대통령의 측근들이 사면되고 훈장 받는 나라, 임기 시작이 20일도 남지 않았는데 아직 단 한 명의 국무위원도 임명하지 못한 대통령 당선자... 이렇게 희한한 나라에서 박 시장이 다시 시장에 출마한다니 서울과 한국을 위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최근 발간된 박 시장의 저서 <희망을 걷다>를 보면 그가 왜 막사이사이상 등 수많은 찬사를 받던 시민운동가에서 서울시장으로 옷을 바꿔 입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명박 정부 들어 민생이 피폐해지는 것을 더 이상 앉아서 볼 수 없었던 거지요.
서울시는 지난 10월 26일 박 시장의 서울 시정 일년을 요약한 '희망시정 1년, 성과와 과제'를 내놓았습니다. 그가 '희망'이라는 말을 누구보다 자주 쓰는 건 그만큼 우리가 처한 상황이 절망적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그와 같은 사람이 우리와 동행하고, 공직에 머물며 시민과 국민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한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박 시장, 고맙습니다. 당신 덕에 우리도 '희망을 걷'겠습니다.
박 시장의 CNN 인터뷰는 유투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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