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든다는 건 무엇보다 몸의 존재를 늘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젊을 때는 몸을잊고 살다가 병이나 사고가 나서 몸이 정상작동하지 않으면 그때에야 내게 몸이 있음을깨달았습니다. 노화는 다양하고 새로운 불편과 통증, 실수를통해 시시각각 몸을 부각시킴으로써 인생이유한함을 알려줍니다. 노년은 생의 유한함이라는거울에 자신을 비추어 보며 어리석음을 지우고지혜를 습득, 실천하는 시간이 되어야겠지요. 그러나... 제 경우엔 어리석음이 지워지는 대신날로 선명해지니 노년이라는 시간을 사는 게진흙밭을 걷는 것 같습니다. 나이는 키보다 높이쌓였는데, 파란 하늘을 보며 웃음 짓다가 미세먼지의 습격에 눈살을 찌푸리며 젊어서와다르지 않게 살고 있으니까요. 엊그제 만난 문장 하나가 가슴으로 훅 들어와얼굴을 붉히게 한 건 바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