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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8 1

노년일기 277: 엄마, 잘못했어요(2026년 2월 18일)

엄마, 제 집 창으로 들어오는 봄바람이 '별 그리다'에도 불겠지요? 내일이면 엄마 떠나신 지 꼭 2년. 하루도 엄마 생각을 하지 않은 날이 없고 매일 아침 엄마의 자유와 평안을 위해 기도하지만 새삼 눈물이 납니다. 요 며칠 베란다에서는 엄마가 좋아하시던 두 가지가향기 싸움을 벌였답니다. 천리향은 겨울에도 봄 같았던 엄마처럼 겨울을 이기고 피운 꽃향내로, 굽힐 줄 몰랐던엄마의 심지를 닮은 홍어는 삭을 뿐 상할 줄 모르는 기질의 알칼리성 냄새로 겨루었지요. 엄마, 어리석은 딸은 엄마가 이 세상에 계실 때 잘하지 못한 것을 참회하느라 아직도 엄마 사시던 동네를 가지 못합니다. 제일 잘못한 것은 엄마의 외로움을 알지못한 것입니다. 아버지 떠나시고 9년 가까이 두 분 사시던 방에 홀로 사시며 외롭다 외롭다 하..

나의 이야기 18: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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