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교통방송 '즐거운 산책' 시간에는 이상은 씨의 노래 '집'을 보내드렸습니다. '집'은 그의 7집 '외롭고 웃긴 가게'에 실려 있습니다. 가사가 아름다워 조금 적어 봅니다. 노래도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태풍이 몰려온다니 되도록 '집'에 계시기를!
집
아무도 없다 입을 다무는 대문 앞
누구의 아무 이름이나 생각나는 대로 부른다
늙은 우체부인양 그냥
편지가 있다 주소 없는 물음표
아무도 읽은 이 없고 아무도 쓴 적 없는 옛시겠지
바람이 열어볼래 나무야 읽어봐 한 자 한 자...
(중략)
엄마도 없다 아빠도 없다
아기도 없고 차도 개도 없다
사탕도 뉴스도 와인도 비디오도
거울도 시계도 너 자신 나 자신도 나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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