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즐거운 산책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2012년 7월 8일)

divicom 2012. 7. 8. 12:12

'오늘 아침 교통방송 '즐거운 산책'에서는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 부르는 '어차피'를 틀어드렸습니다.

'달빛요정...'은 고 이진원 씨의 1인밴드 이름입니다. 이진원 씨는 홍익대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한 젊은이로 소위 대중음악계와 민중음악계, 양쪽으로부터 독립적인, 그야말로 인디다운 음악을 만들어 보급하다가 2010년 11월 갑자기 쓰러져 타계했습니다. 


그의 노래는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 사회에서 승자가 되지 못하는 다수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으로 특히 '절룩거리네'와 '스끼다시 내 인생'이 유명한데, 오늘 아침 '어차피'를 틀어드린 건 그 노래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것을 얘기하고 있어서입니다. 기회가 되시면 그의 노래를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른일곱 젊은 나이에 이승을 떠나간 이진원 씨, 그의 자유와 평안을 빕니다.



어차피


보고 싶으면 뭐하나

어차피 만날 수도 없는데

전화나 한번 해볼까

아니야 어차피 그냥 끊어버릴거잖아

어차피 만날수도 없는데

보고 싶으면 뭐하나

어차피 만날 수도 없는데

그래도 궁금한걸 어쩌나

이렇게 조금씩 내게 멀어지는 그대

설마 날 완전히 잊은 건 아니겠지

내 사랑이 끝나는 그 날이

너의 새로운 사람을 확인하게 되는

그 날이 아니길

이제 영원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는 만날 수 없다면

서로를 잊을 수 있는

더 좋은 사람을 같은 날 만나길

그렇게 영원히 행복하길

우리 이제 서로에게

망설이거나 가슴아프지않게

우리 이제 서로에게

망설이거나 가슴아프지않게

어차피 만날 수도 없는데

보고 싶으면 뭐하나

어차피 만날 수도 없는데

어차피, 어차피 만날 수도 없잖아

언젠간 잊혀질 언제가는 잊혀질 옛사랑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