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존경하고 닮고 싶어하는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참으로 기쁘고 감사한 날이지만 기쁘기보단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나라처럼 예수님이 이용당하고 모욕당하는 곳도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며 예수님을 기복적 해결사로 끌어내리는 목회자들,
그들의 말을 믿고 예수님께 세속적 복락을 비는 신자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크리스천(Christian)은 예수님이 옳다고 생각하고 행했던 것들을 믿고
그대로 살려고 애쓰는 사람을 뜻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교회에 열심히
나가는 사람을 뜻합니다. 영어에는 그런 사람을 뜻하는 '교회 다니는 사람
(churchgoer)이라는 단어가 따로 있습니다.
부디 오늘을 계기로 예수님이 진정으로 부활하시기 바랍니다.
그분의 삶의 방식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바랍니다.
세속적 즐거움을 좇는 교회에 나가지 않는 크리스천들이 많아져
예수님을 이용하는 교회들이 문 닫게 되길 바랍니다.
비천한 환경에서 태어났으나 동료 인간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성인이 되신 예수님, 그 분을 흉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이 좀 더 평화롭고 따스한 곳이 되길 바랍니다.
"This would be the best of all possible worlds, if there was no religion in it.
(종교가 없었다면 이 세상은 참으로 좋은 곳이 되었을 것이다.)"
-- 미국 2대 대통령 존 애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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