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없는 소음이 지상의 삶을 가득 채우고
있다고 느낄 때는 책꽂이에서 칼 세이건
(Carl Sagan: 1934-1996)의 <Cosmos
(코스모스)>를 꺼내어 아무 페이지나
펼칩니다.
오늘 펼친 페이지는 338쪽입니다.
'우리가 지구를 위해 말하지 않는다면
누가 말하겠는가?' 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내일이 '세계 환경의 날
(World Environment Day)이네요.
<코스모스>든 무슨 책이든 지구와 기후에
대한 생각을 격려하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환경운동에 관한 책을 읽어도
좋고, 신간 <꿰뚫는 기후의 역사>처럼
보다 근본적인 얘기를 하는 책을 읽어도 좋겠지요.
'우리가 지구를 위해 말하지 않는다면 누가
말하겠는가?' ... 지구뿐일까요? 누군가에 대해
혹은 무엇인가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우리'라면, 우리는 그 사람과 그 무엇인가를 위해
말하고 행동해야 하겠지요.
칼 세이건의 문장을 대충 번역해 옮겨둡니다.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사람들이 아래 문장 속
'지구'가 바로 이 나라이며, 자신들이 바로 '우리'임을
자각하고 이 나라의 정상화에 진력하길 빕니다.
There are worlds on which life has never
arisen. There are worlds that have been
charred and ruined by cosmic catastrophes.
We are fortunate: we are alive; we are
powerful; the welfare of our civilization and
our species is in our hands. If we do not
speak for Earth, who will? If we are not
committed to our own survival, who will be?
생명이 생겨난 적 없는 세계들, 즉 지구 같은
행성들이 있습니다. 우주적 재앙으로 인해
검게 타거나 폐허가 된 곳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운이 좋습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데다
힘도 있어서 우리 문명과 우리 종의 복리가
우리의 손에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지구를
위해 말하지 않는다면, 누가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우리의 생존을 위해 헌신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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