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를 넘기자 바람의 한기가 짙어집니다.
거리로 나가니 '봄의 사냥개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겨울은 워낙 단단하니 겨울을 몰아내려면
센 바람과 사냥개가 필요합니다. 봄이 오는 길목이
늘 어수선한 이유입니다.
집에 돌아와 앨저넌 찰스 스윈번 (Algernon Charles
Swinburne: 1837-1909)의 시를 펼칩니다.
'봄의 사냥개들이 (When the Hounds of Spring)'의
첫줄입니다.
'When the hounds of spring are on winter's traces'
(봄의 사냥개들이 겨울을 뒤쫓을 때).
골목마다 팔딱이는 겨울의 꼬리가 보입니다.
"겨울아, 네 덕에 겸손을 배웠다.
우리가 길어지는 낮 덕에 겸손을 잊거든
다시 오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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