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조깅을 해야 하나 (2024년 4월 1일)

divicom 2024. 4. 1. 10:58

2월 13일 어머니와 사별하고

3월 21일 어머니의 생신을 맞았습니다.

3월 31일 어머니의 묘소엔

그새 뿌리 내린 떼가 은은하게

아름다웠습니다.

 

4월 1일 오늘은 아버지의 생신입니다. 

아버지 태어나시고 5년 후 어머니가

태어나셨지만, 두 분 모두 음력 2월생입니다.

두 분은 만우절 거짓말 같은 90여 년을

한 세상에서 보내시고 이제 닮은 흙집에

나란히 누우셨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에서

경찰관 663은 '실연을 하고 나면

조깅을 한다. 조깅을 하면 수분이 다 빠져나가

눈물이 나지 않을 테니까.'라고 말합니다.

저도 조깅을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