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엄마 손 (2024년 3월 8일)

divicom 2024. 3. 8. 09:06

어머니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동네 카페에서 둘째 동생을 만났습니다.

어머니는 2남 3녀를 두셨는데 다섯 자식들과의

관계가 다 달랐듯, 자식들이 기억하는 엄마 또한

다 다를 겁니다. 그림을 그리는 동생이 잃은 엄마도

제가 잃어 버린 엄마와 다르겠지요.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던 사람들이 20여 일 만에

만났지만, 두 사람 모두 말이 없었습니다. 어쩌다

입을 열면 엄마 얘기 뿐이었습니다.

 

짧은 만남 후 집에 돌아와 동생의 블로그에 갔습니다.

거기 가면 엄마가 병실에 계실 때 동생이 사진으로

찍어 둔 엄마의 손이 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맛있는 음식과 깨끗한 옷으로 다섯 아이를 기르신

엄마의 손...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가난한 가계를

돕느라 여덟 살 때부터 일을 하신 우리 엄마의 손...

엄마, 보고 싶어요. 수자야, 고마워!

 

https://www.youtube.com/watch?v=PwbdzarEoNg&ab_channel=JH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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