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동네 카페에서 둘째 동생을 만났습니다.
어머니는 2남 3녀를 두셨는데 다섯 자식들과의
관계가 다 달랐듯, 자식들이 기억하는 엄마 또한
다 다를 겁니다. 그림을 그리는 동생이 잃은 엄마도
제가 잃어 버린 엄마와 다르겠지요.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던 사람들이 20여 일 만에
만났지만, 두 사람 모두 말이 없었습니다. 어쩌다
입을 열면 엄마 얘기 뿐이었습니다.
짧은 만남 후 집에 돌아와 동생의 블로그에 갔습니다.
거기 가면 엄마가 병실에 계실 때 동생이 사진으로
찍어 둔 엄마의 손이 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맛있는 음식과 깨끗한 옷으로 다섯 아이를 기르신
엄마의 손...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가난한 가계를
돕느라 여덟 살 때부터 일을 하신 우리 엄마의 손...
엄마, 보고 싶어요. 수자야, 고마워!
https://www.youtube.com/watch?v=PwbdzarEoNg&ab_channel=JH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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